美 제트블루 항공기 랜딩기어에서 남성 시신 2구 발견

美 제트블루 항공기 랜딩기어에서 남성 시신 2구 발견

이데일리 2025-01-08 09:3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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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착륙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의 랜딩기어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보안 침해 위반 조사에 나섰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AFP)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정비를 받던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 쪽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날 밤 11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도착했다.

시신이 발견된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의 이륙 직후 바퀴 부분이 접혀서 들어가는 동체 일부분이다.

제트블루는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신원과 항공기 접근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가슴 아픈 상황이며,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신들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며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수사당국은 부검을 통해 사망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구급대원들에 따르면 현장에서 두 사람 모두 사망 상태로 발견됐으며,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 측 살인 및 범죄 부서에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메이카에서는 이 비행기가 최근 카브리해 국가에 착륙한 것을 두고 사망자들이 자메이카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카미나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이 문제는 아직 불분명하며, 이들이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즉각적인 근거는 아직 없다”며 “관계 당국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고, 이 비극적인 문제에 대해 더 명확하고 정확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성명에서 사망한 이들이 “승무원이나 항공기 운항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항공기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항공 시스템의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프 프라이스 덴버 페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 항공학과 교수는 AP통신에 “어떤 틈새가 악용됐고 어떤 보안 계층이 작동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일반 승객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항공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밀입국을 위해 랜딩기어에 몰래 숨어들어 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작년 12월 말에는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와이 마우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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