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제 트럼프에게 버림 받나"... 테슬라 위협하는 K 브랜드는?

"머스크, 이제 트럼프에게 버림 받나"... 테슬라 위협하는 K 브랜드는?

오토트리뷴 2025-01-08 05:30:00 신고

[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데이트를 하며 정치를 즐기는 사이, 현대차그룹이 2024년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사진= gettyimageKOREA)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사진= gettyimageKOREA)

현대차그룹은 2024년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10만 1,333대를 달성했다. 연간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로 확대됐고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참고사진, 모델 3(사진=테슬라)
▲참고사진, 모델 3(사진=테슬라)


캘리포니아주에서 높은 인기

항상 1위를 독점해 오던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63.3%에서 49.8%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5%, 64%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는 1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의 압도적인 테슬라 사랑을 고려하면 12.6%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참고사진, EV6(사진=기아)
▲참고사진, EV6(사진=기아)


꾸준히 확대한 신차 라인업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지속적인 신차 라인업 확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등을 판매 중이며 기아는 EV6와 EV9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3가 추가될 계획이다.

▲참고사진,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는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참고사진,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는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편의성 위해 NACS 충전 포트 채택

미국 전역에 구축된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충전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테슬라 충전 규격인 'NACS' 어댑터를 제공하거나 충전 포트를 탑재해 대응했다.

이외에도 가격 경쟁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사실 가격적으로는 현대차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테슬라가 24년도 미국 현지에서 모델 3를 한화로 3천만 원대에 판매할 정도로 프로모션을 강하게 했기 때문에 가격이 싸서 현대차가 잘 팔렸다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을 지난해 10월 조기 가동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을 만족해 처음으로 약 1,100만 원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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