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위대한 NO.7' 손흥민, 계약 연장 성공…"1년 연장 옵션 발동, 2026년 6월까지" [오피셜]

'토트넘 위대한 NO.7' 손흥민, 계약 연장 성공…"1년 연장 옵션 발동, 2026년 6월까지"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2025-01-08 00:3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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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클럽 레전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 연장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만 32세인 손흥민은 2015년 8월에 클럽에 합류했고,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현대의 토트넘 홋스퍼의 위대한 선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이래로 우리의 7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욱 강력해졌다"라며 "그는 431경기에 출장해 토트넘 역대 출장 순위 11위에 올랐고 169골을 넣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이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소개했다.



또 "2023년 8월에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클럽의 역사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으며, 클럽의 역사적인 순간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015년 9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9년 4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역사상 첫 골을 넣었고, 그 다음 주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우리의 세계적인 홈 구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2019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인 손흥민은 이듬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70m 이상 공을 운반한 후 골을 넣으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라며 "1년 후 손흥민은 그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징적인 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또한 "2021-22시즌에 손흥민은 23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를 수상하면서 지금까지 최고의 득점 시즌을 보냈고,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현재 통산 125골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자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라며 "이번 시즌엔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5-0으로 이긴 경기에서 68번째 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오랫동안 지켜오던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한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이적 보도가 쏟아지던 차에 토트넘이 옵션을 실행했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3달간 스페인 매체를 통해서만 나돌던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무료 이적 가능성은 새해 들어 영국 언론이 확인하면서 판이 커졌다.

우선 지난 6일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지이자 지난해 2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을 단독 보도해 시선을 끌었던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더선은 6일 "현금이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FA로 대형 이적을 노리고 있다며 손흥민을 충격적으로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엘 나시오날' 인용이 상당 부분 들어갔지만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더선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는 더선은 "2021년에 가장 최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해를 맞게 됐다. 그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계약을 위한 협상에 열려있다"라고 했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해 10월 손흥민 측 관계자가 바르셀로나와 라이벌이자 스페인의 또다른 명문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6일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4명에게 관심이 있다"며 "바르셀로나 이끄는 한지 플리크 감독은 내년 여름 선수단을 개편하려고 한다. 6월 말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될 4명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조나단 타, 요수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 그리고 손흥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국적이거나 손흥민처럼 독일어를 하는 선수들이 독일 출신 한스 디터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선호할 것으로 간주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더욱 직설적으로 손흥민이 1월부터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해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토트넘과 계약에서 난제에 부딪힌 손흥민을 검토하고 있다"며 "FA 영입을 추진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런 보도는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공식 발표로 모두 옛날 일이 됐다.

토트넘 공식 발표해 따라 올 1월부터 보스만 룰 대상이 된 손흥민과 계약하겠다는 여러 빅클럽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특히 6~7일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크게 불거져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젠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 위반에 따른 재정 문제가 불거져 손흥민을 이적료 주고 영입하긴 어렵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SV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2009년 함부르크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이듬해 개막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후 줄곧 유럽에서만 뛰었다.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5-16시즌이 개막한 이후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아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영입된 손흥민은 2015년 9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에리크 라멜라와의 경쟁에서 밀려 1년 만에 독일 유턴을 고려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5-2016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흥민이 1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다. 지금은 토트넘 부동의 주전 공격수이지만 손흥민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2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8경기 중 선발로 나온 건 15경기뿐이었고, 총 출전 시간도 1104분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다가 손흥민보다 토트넘에 1년 먼저 온 라멜라가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던 상황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손흥민은 "난 그때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한테 여기가 편안하지 않아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볼프스부르크 등이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줬던 이적료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가 그 때까진 구단 규모가 커서 토트넘 입장에선 원금 회수가 가능했다. 손흥민도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온 뒤 볼프스부르크 이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때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마지막에 손흥민을 설득했고 그는 남았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토트넘 잔류를 택한 손흥민은 곧바로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에 리그 14골 8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1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를 향해 나아갔다. 데뷔 시즌에 8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꾸준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대망의 2021-22시즌 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이었지만 손흥민은 페널티킥 하나 없이 23골을 넣었기에 더욱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터트린 것도 손흥민이고, 2022 발롱도르 시상식 때 11위로 뽑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난 손흥민은 2022-23시즌에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곧바로 부활했다.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현재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 최초로 비유럽 선수가 클럽 주장이 됐고, 구단 통산 431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14번째로 통산 4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됐다. 또 구단 최다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에서 125골로 공동 18위에 자리 중이다. 도움 부문에서 68개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도움 17위에 올라와 있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어시스트 기록 보유자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7경기 5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3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시즌 종료 후 손흥민과 결별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계약 만료를 약 6개월 남기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렸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의 살아 있는 레전드 손흥민이 앞으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기록을 몇 번이나 새로 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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