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플’ 가상화폐 가격이 선물시장 미결제약정(OI) 증가에 힘입어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뜻하는 미결제약정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6일 ‘리플’ 선물시장 미결제약정 대금이 45% 증가하며 투자 자본이 생태계로 유입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플’ 선물시장 미결제약정 대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6일 26억 달러(한화 약 3조 7,765억 원)에서 37억 달러(한화 약 5조 3,742억 원)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리플’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 선물시장에서 미결제약정 대금이 급증했다.
지난 2023년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미결제약정 대금이 100% 급등한 직후, ‘리플’ 시세는 107%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세 상승 배경에는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다툼에서 일부 승소한 것이 있었다. 리플랩스는 지난 2020년 미국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민사제소 당한 바 있다.
‘리플’ 가격이 100% 이상 급등했던 지난 2024년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기간에도 선물시장 미결제약정 강세를 동반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결제약정 대금 증가는 더 많은 거래 활동과 자금이 ‘리플’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역사가 반복된다면 피보나치 확장’ 및 ‘엘리어트 파동 이론’ 관점에서 ‘리플’ 시세는 미결제약정 급증세를 발판삼아 올해 15달러(한화 약 2만 1,787원)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2024년 12월 말 ‘리플’ 상승장이 재개되기 위한 조건으로 ‘2.30달러(한화 약 3,394원) 탈환’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 미결제약정이 12월 초부터 4주에 걸쳐 50% 이상 감소했다며 ‘리플’ 가상화폐 상방 랠리가 재현되기 위해 2.30달러(한화 약 3,394원)까지 쌓여있는 매도벽이 흡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1월 8일 오전 현재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개당 2.40달러(한화 약 3,486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의 가격은 3,533원으로 확인된다.
한편 리플랩스의 미국 구인 활동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당선인 현지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리플랩스에 따르면 구인 활동 증가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따른 낙관적인 미국 가상화폐 시장 조성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랩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현지 직원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지난 2024년 마지막 6주에 걸친 구인 채용 공고가 직전 6개월 건수보다 많았다는 입장이다. 리플랩스의 구인 확대는 가상화폐 시장에 친화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기대감을 토대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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