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홈페이지
무성한 이적설에 휩싸였던 손흥민(33)이 토트넘(잉글랜드)과 동행을 이어간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고 발표했다. 애초 손흥민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였으나, 2021년 7월 토트넘과 맺은 4년간의 재계약 당시 포함된 구단-선수간 ‘1년 연장’ 조항이 발동된 것이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는 2023~2024시즌 막바지인 지난해 4월 복수의 영국 매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그리고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지난해 6월에는 손흥민이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예측까지 제기되기 시작했다.
정작 선수는 재계약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이 지난해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홈 1차전을 앞두고 말한 “구단과 재계약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게 없다”는 것이 유일한 언급이었다.
이달 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자, 여러 행선지가 등장했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부터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그리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까지 이적설이 쏟아졌다.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6개월 이하로 남았을 경우, 다른 팀과 접촉이 가능하다’는 보스만 룰이 적용된 새해 첫날부터 이적설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결국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세계적 선수가 됐으며, 현대축구를 대표하는 위대한 스타”라며 “토트넘에서 431경기를 뛴 그는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11위에 올랐고, 169골로 통산 4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입지는 여전히 굳건하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트리며 팀에 헌신한 그는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는 역사를 썼다. 올 시즌 팀은 12위(7승3무10패·승점 24)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리그 5골·6도움과 함께 UEL과 카라바오컵에서 1골씩을 뽑으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4위를 기록 중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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