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가 철통방어를 위한 요새가 되고 있다. 사진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시도 첫날인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경찰과 공수처 수사관 등이 정문 진입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왼쪽)과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관저 입구에 설치된 차벽(오른쪽). /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한차례 무산된 가운데 관저가 철통방어를 위한 요새가 되어가고 있다. 경호처는 경찰 출석 요구도 불응하고 있는 데다 강경한 체포 대응에도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일대는 집회가 모두 끝나 한산했지만 경비는 여전히 삼엄했다. 관저로 향하는 골목 입구에는 질서유지선과 철문이 세워진 채 경찰, 경호처 등이 주변을 경계했다. 관저 앞 차벽은 이전보다 두터워졌다. 오전 기준 최소 3대의 버스가 식별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호인력들이 철조망을 옮기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호처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관저 경비를 더 강화하고 있다. 관저 외벽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 위로 50~60㎝ 정도 돼 보이는 철조망도 추가로 설치했다.
관저 경비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자진해서 수사에 응하지 않는 이상 경찰과 경호처 간의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6일 체포영장 기한 연장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재청구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며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재집행을 재차 물리적으로 저지할 경우 이들을 체포하는 방안을 공수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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