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신조란 뜻 10대 사이의 여성 인식 문화 확산과 혐오 문화 심각

계집신조란 뜻 10대 사이의 여성 인식 문화 확산과 혐오 문화 심각

더데이즈 2025-01-07 17:50:34 신고

3줄요약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계집신조"라는 왜곡된 성인식과 혐오 표현이 놀이문화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집신조"는 여성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 과거 극단 성향의 남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던 혐오 표현이 이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10대 남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혐오 표현을 밈처럼 소비하고 확산하면서 성범죄를 장난처럼 여기는 심각한 문제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처벌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성평등 교육을 내실 있게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계집신조"는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고, 여성의 행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예로, "여자는 남자가 부르면 3초 안에 대답해야 한다", "여자가 낼 수 있는 소리는 설거지할 때 물소리뿐이다", "여자가 입을 수 있는 치마는 앞치마뿐이다" 등의 혐오 표현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내용은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대 성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

 

 

특히 과거 남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던 "삼일한"(여성은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의미) 같은 혐오 표현이 이제는 SNS를 통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는 현실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왜곡된 인식은 학교 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 초등학교 예비 교사가 SNS에 "여성인권 관련 발언만 해도 욕하는 6학년 남학생들이 있다"고 하소연한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교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도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조건반사적으로 욕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에서도 성평등 관련 교육을 시도하면 학생들이 "페미"라고 조롱하거나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증언이다.

 

 

"너 혜지야?" 성차별적 비하 표현 놀이로 번져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혐오 표현이 일상적인 놀이로 사용되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게임을 잘 못하는 친구에게 "너 혜지야?"라고 부르거나,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계집"이라며 조롱하는 일이 빈번하다.

일부 청소년들은 SNS에 성범죄나 일탈 행위를 고백하는 계정을 만들어 "고해성사" 놀이를 벌이기도 한다.

한 청소년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학교에서 여자아이 자리에 앉아 자위행위를 했다"고 고백하자, 계정 운영자는 장난스럽게 "반성하라"고 답하고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이런 식의 성범죄 고백이 놀이처럼 공유되면서 혐오 표현과 비하 행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명희 동서울여성회 사무국장은 "성범죄 경험을 공유하고 조롱하는 문화가 놀이처럼 변질됐다"며 "이런 문화가 밈처럼 유통되면서 죄의식 없이 혐오 표현을 내뱉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녀공학 학교에서도 여학생들이 성차별적 발언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학교 남학생들이 요즘 여학생들을 보고 계속 '계집'이라 부른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또 다른 학생은 "수업 시간에 남학생들이 '남존여비'가 맞다며 여자애들은 집에서 밥이나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성혐오적 발언을 장난처럼 내뱉고 여학생들이 침묵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피해 여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여학생들은 이러한 혐오 문화에 두려움을 느껴 학교에 다니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성평등 교육을 내실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하지 마"라고 말하는 식의 일방적 교육은 효과가 없고,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토론과 참여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성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초중고교의 64.6%가 참여형 성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는 단순 강의 형식으로 성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다.

 

 

허 조사관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교육"이라며 "아이들이 이성을 평등한 동료로 바라보고 존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지는 "계집신조"와 같은 왜곡된 성인식과 혐오 표현은 단순한 장난이나 밈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온라인에서 혐오 문화가 놀이로 변질되면서 성범죄를 가볍게 여기고, 상대 성별을 조롱하는 행위가 일상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내실 있는 성평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학교와 교육 당국이 민원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혐오 문화 확산을 막기 위해 성평등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계집이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나 살펴보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현대어 기준) 여자 또는 아내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학계에 의하면 본래 여자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알려져있으며 여성에 대한 평칭으로도 쓰인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낮잡아 부르는 말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에서 여성에 대한 호칭 중 하나였던 '계집'은 본래 여성을 뜻하는 평칭이었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여성 비하의 의미를 지닌 비칭으로 변질됐다.

문헌 속에서는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역사적 변화와 사회적 인식의 전환 속에서 여성을 낮추는 비하 표현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계집'의 어근은 '계'와 '집'의 결합어다.

여기서 '계'는 고어로 어딘가에 있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이며, '집'은 거주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계집'은 문자 그대로 집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본래 '계집'은 여성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평칭으로 사용됐다.

고대 한국 문헌을 살펴보면, 이 단어가 여성을 비하하거나 낮추는 의미가 아닌 중립적인 표현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두시언해(杜詩諺解)의 "강촌"이라는 시에서 "늘근 겨지븐~"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를 현대어로 해석하면 "늙은 여자는~"이라는 의미로, 특정한 비하 의도가 담겨 있지 않다. 이러한 문헌들을 통해 볼 때, 과거에는 '계집'이라는 단어가 여성 전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계집'이라는 단어가 비하 용어로 전락한 이유는 시대적·사회적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역사적으로 남성 중심 사회가 공고화되면서 여성을 가리키는 표현들이 점차 비하적 의미를 띠게 된 것이다.

특히 조선 시대 이후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가 강화되면서,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들이 손아랫사람을 지칭하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다.

'계집' 또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남성들이 여성 또는 손아랫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낮춤말로 자리 잡게 됐다.

근대국어 시기에 이르러 '계집'은 남성이 여성을 가리키며 사용하는 비칭으로 굳어졌고, 여성이 자신을 낮춰 말할 때도 사용됐다.

결과적으로 현대에 들어와 '계집'은 여성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단어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계집'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여성을 낮잡아 부르는 비하 용어로 여겨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계집'을 "여자 또는 아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단어가 욕설 또는 차별적 표현으로 변질됐음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계집'과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는 '기지배', '가시나', '가시' 등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친근한 장난처럼 "이 기지배야" 또는 "이 가시야"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특정 지역적 관습일 뿐, 전반적으로는 비하 표현으로 인식된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계집'이라는 표현이 놀이문화처럼 소비되며 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계집신조"와 같은 글이 대표적이다.

이 글은 여성에 대한 차별적 규범을 정리한 것으로, "여자는 주방에 있어야 한다"거나 "여자는 남자가 부르면 3초 안에 대답해야 한다"는 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과거 남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던 혐오 표현을 SNS와 청소년 문화로 끌어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계집은 원래 순우리말이며, 욕설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과거 문헌 속에서 이 단어가 중립적 의미로 사용된 사례를 들어, '계집'을 욕설로 단정 짓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대 한국어에서는 '계집'이 비하적 의미로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어는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화하기 때문에, 과거에 중립적 의미였다고 해서 현재까지 그 의미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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