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보다 진학’…갈길 잃은 경기도 직업계고, 돌파구 찾을까

‘취업보다 진학’…갈길 잃은 경기도 직업계고, 돌파구 찾을까

경기일보 2025-01-07 17:2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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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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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강화와 조기 취업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경기도내 직업계고등학교(이하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대학 진학률보다 한참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직업계고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직업계고 109개교(특성화고 70개교, 마이스터고 3개교, 종합고 36개교)의 취업률은 26.3%로 대학 진학률 50.5%보다 훨씬 낮았다. 최근 고졸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줄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선택을 유예하는 학생은 늘어난 추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직업계고는 직업 교육을 중심으로 교과 과정을 편성한 고등학교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종합고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취업률이 크게 저조, ‘고졸 인재 양성 및 조기 취업’이라는 설립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직업계고에 근무 중인 A 교사 역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선택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고졸 취업 자체를 원하는 학생, 학부모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내 직업계고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취업률 향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블렌디드 특성화고등학교 전환방안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 직업계고의 자생력과 경쟁력 향상 방법을 고민해오던 도교육청은 ‘2025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출 예산'을 통해 특성화고 실습 기자재 확충 및 특성화고 진로캠프 등 직업계고 재학생 및 졸업 예정자들을 위한 사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도교육청은 올해 특성화고 진로캠프 13억원, 특성화고 실습 기자재 확충(CLOUD디지털 기반 전산 실습실 도입) 18억원을 신규 증액했으며 특성화고 계약학과 운영을 위한 예산도 기존 20억원에서 49억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를 위해 운전면허증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예산 372억원과 인공지능(AI) 진로진학 컨설팅 솔루션 10억원을 신규 증액했으며 ▲고졸취업박람회 개최 비용 2억원 ▲지역사회 창업 체험교육 생태계 조성 5억원 ▲진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1억5천만원 등 증액을 확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관련 투자를 늘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사회 진출에 앞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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