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투자 345억달러 돌파...4년 연속 최고치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4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대폭 확대된 결과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4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근 연간 신고 금액은 2020년 207억5000만달러, 2021년 295억1000만달러, 2022년 304억5000만달러, 2023년 327억1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의 도착 기준 금액은 147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2%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보다 21.6% 증가한 14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전자(52억6000만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5000만달러, +174.0%), 의약(7억1000만달러, +113.2%) 등 업종에서 투자액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78억3000만달러(+0.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중국의 투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미국과 EU는 감소했다. 일본 투자는 61억2000만달러로 375.6%, 중국 투자는 57억9000만달러로 266.1%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역기저 효과와 더불어 각국의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로 각각 52억4000만달러(-14.6%), 51억달러(-18.1%)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지난해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속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