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트렌드 어워즈'에 따르면 단양군은 부산에 이어 전국 인기 검색 지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양의 풍부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관광지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부산(1위), 단양(2위), 제주도(3위), 여수(4위), 서울(5위) 순으로 기록됐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단양의 주요 명소로는 다누리아쿠아리움,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온달관광지, 그리고 도담삼봉이 순이다. 특히,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관광지다.
도담삼봉은 충청북도 단양군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세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섬으로, 2008년 명승 제44호로 지정됐다. 남한강의 맑은 물 위로 솟아오른 장군봉(남편봉), 첩봉(딸봉), 처봉(아들봉)이 이루는 조화는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절경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봉우리들의 배치는 장군봉이 첩봉을 바라보고 처봉은 얌전하게 돌아앉은 형상으로 돼 있어 그 자체로도 흥미를 더한다.
도담삼봉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선 초기 정치가 정도전은 자신의 호 ‘삼봉’을 이곳에서 따왔으며,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팔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도담삼봉은 이황, 김홍도, 김정희 등 역사 속 많은 문인과 화가들에게도 사랑받으며 다양한 작품의 배경이 됐다.
도담삼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정자는 처음 1766년 단양 군수 조정세가 지었으나 여러 사연을 거쳐 지금의 모습은 1976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정자 자체는 들어갈 수 없지만, 보트나 유람선을 통해 물 위에서 봉우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남한강이 얼어 삼봉 앞까지 걸어갈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도담삼봉은 2023년 전국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서 전국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단양군의 관광지 중 또 다른 자랑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약 2만 3000마리가 전시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12년에 개장한 이곳은 단양의 자연과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유료 입장객 수 4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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