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글로벌 제약사 베이진으로부터 항암 치료제를 무상 지원받아 자사 약물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한다.
신라젠은 스위스 제약 회사 베이진과 임상 약물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베이진은 신라젠에 PD-1 억제제 '티슬리주맙'을 제공한다. 이를 제공받은 신라젠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BAL0891'과의 병용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가의 티슬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는 신라젠은 상당한 금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BAL0891'은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 계열 내 최초의 물질이다.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과 최대 허용 용량을 평가하기 위한 1상을 진행 중이다.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계획돼 있다.
베이진이 개발한 티슬리주맙은 PD-1에 대한 높은 친화성과 결합 특이성을 가진 단일 클론 항체로 다양한 암종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항암제다. 대식세포 수용체와의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티슬리주맙은 미국, 유럽,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승인 및 판매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진행하는 BAL0891과 티슬리주맙의 병용 임상은 두 약물의 최적 용량을 결정하고 고형암에서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후 양사는 이 병용 임상 결과에 따라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을 포함해 치료법이 제한적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병용 임상 실험에서 두 약물의 조합이 시너지 효과가 입증될 경우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