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341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9년 만에 가장 큰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한국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이 총 34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이후 최대 성과다.
이러한 성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중동 지역에서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주효했다. 한국의 전체 플랜트 수주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특히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73억 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 계약 중 하나로 기록됐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중동뿐 아니라 동유럽과 동남아 등에서도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르비아에서 16억8천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했고, 삼성E&A는 말레이시아에서 9억5천만 달러 규모의 정유 시설을 수주했다. 이러한 성과는 동남아 지역에서 전년 대비 79.1% 증가한 수주액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해외 플랜트 수주는 생산 설비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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