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병 발생률 80% 감소…축산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초유 은행 운영을 통해 송아지 폐사율 0%를 달성했다.
초유 은행은 지역 내 젖소 농가와 협력해 위생적으로 수집한 초유를 저온 살균 처리 후 한우 사육 농가에 공급하는 것이다.
초유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인공 수정 확인서를 지참한 농가에 1회 700ml 2병씩 무상으로 제공된다.
지난해의 경우 초유 은행은 총 1천811ℓ의 초유를 확보해 245개 농가, 908두의 송아지에 급여할 수 있는 1천816병을 공급했다.
이후 25개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초유 급여 전 14%에 이르던 송아지 폐사율이 급여 후 폐사가 없었으며 설사병 발생률도 38%에서 8%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홍천군은 올해 초유 은행에 원유 잔류 항생제 검사 장비를 도입해 농가의 안정적 사육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구홍 기술보급과장은 7일 "초유 은행은 지역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초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송아지 질병 예방과 농가 손실 감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