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오는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매년 상반기 VCM에서는 지난해의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의 경영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관례다. 이번 회의에서도 작년 경영 실적과 그룹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의 돌파구와 미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재무 건전성의 제고,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 인공지능(AI) 기술의 내재화 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한 그룹의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로 어려움을 겪은 후,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중장기 전략에 맞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바이오와 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상반기 VCM은 지난해보다 앞당겨 개최되며,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5주기 추모 행사는 같은 날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 상반기 VCM은 1월 18일에 열렸고, 당시 신 회장 부자는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기념관에서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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