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기존 운영사인 웹케시그룹 비즈플레이가 오는 3월 1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정상 오픈이 가능하다는 한국조폐공사의 입장을 재차 반박했다.
7일 비즈플레이는 입장문을 통해 "조폐공사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만 준비됐다고 주장하고 모바일형에 대한 준비 부족은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폐공사가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한 이관 사전준비와 방법론이 부족하고 필수 테스트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오는 3월 1일 조폐공사의 정상 오픈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간담회에서 조폐공사 3월 1일 오픈 불가 이유로 ▲ 정상 오픈 위한 필수 고지 기한 초과 ▲ 대용량 이관 사전준비 및 방법론 부재 ▲ 운영 플랫폼 필수 테스트 부족 ▲ 운영 사업자 필수 과업 누락 등을 설명했다"며 "조폐공사는 입장 발표를 통해 각 항목별로 해명했으나 오히려 더 열악한 상황임을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기술력을 이미 검증 받았으며 예정된 날짜(3월 1일)에 차질 없이 플랫폼을 오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정상 오픈을 위한 이용자 고지 기한 초과와 관련해 조폐공사는 "서비스 방향 및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비즈플레이는 "몇 번이고 조폐공사에 이관 일정을 요청했으나 무응답으로 대처했다"며 "지난 3일 간담회 이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선물하기 및 기업 구매를 11일부터 중단하고 고객 이관 고지도 병행하는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폐공사가 과업지시서대로 정상적으로 1월 1일에 오픈했더라면 선물하기와 기업구매 중단과 같은 사태는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다"며 "설 명절 특수 기간에 피해를 입힌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용량 이관 업무 준비 미흡과 관련해 조폐공사는 "카드형은 분석을 완료하고 모바일은 분석 중"이라고 해명했다.
조폐공사의 입장에 대해 비즈플레이는 "통상 이관 데이터에 대한 분석은 적어도 4개월 전에 마무리돼야 하며 분석이 끝난 후 상품권 원장, 통장잔액대사, 선물충전금 등의 정상 유무를 거치는 과정이 진행돼야 정상 오픈이 가능하다"며 "조폐공사는 약 40일을 남겨두고 아직도 분석이 덜 됐다고 답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각종 결제 채널 서비스 연계 테스트를 진행하고 2월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통한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라는 조폐공사의 입장도 비판했다.
비즈플레이는 "본 사업은 구축 사업이 아니고 운영 사업으로 구축 중인 플랫폼일 경우 적어도 오픈 3개월 이전에 결제 채널에 대한 CBT 등은 이미 완료돼야 한다"며 "CBT 과정에서 1~2달이 소요되는 심각한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장애가 1건이라도 발생하면 정상 오픈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플랫폼 필수 테스트인 가맹점 부정유통관리시스템(FDS)에 대해서도 대처 방안이 없다"며 "불법유통의심 가맹점에 대해 비즈플레이는 조폐공사에 업무 히스토리와 세부 내역, 정책 등에 대해 이전 사업자로서 수 차례 강조했지만 조폐공사는 이와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고 전했다.
기업구매 사이트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는 조폐공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관 미팅 시 이전 사업자로서 수차례 기업 구매 이관에 대해 강조했으나 어떤 데이터 요청도 없었다"며 "데이터를 제공하지도 않았는데 어떤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비즈플레이는 "지난 7년간의 운영 경험을 통해 조폐공사 오픈 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를 예견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 말을 아끼고자 한다"며 "정상 오픈 불가 시 모든 책임은 조폐공사가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비유를 통해 "초고층 건물을 짓는데 콘크리트가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건물을 올리고 있다"며 "일정에 쪼들려 건물을 오픈하면 부실공사로 인한 건물 붕괴 재난과 피해에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