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2차 출석도 불응…10일 3차 불응시 체포영장 유력(종합)

경호처장 2차 출석도 불응…10일 3차 불응시 체포영장 유력(종합)

연합뉴스 2025-01-07 15:20:23 신고

3줄요약

"금명 변호인 선임해 일정 조율" 입장에 경찰 '시간끌기' 의구심

"현행범 체포했어야" 분위기도…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출석 불응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경호처장이 7일 경찰 특별수사단의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이 3차 출석요구도 불응할 경우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관측이다.

박 처장에 대한 강제수사 차원을 넘어서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의 저지선을 사전에 허물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마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박종준 경호처장, 공수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관련 입장 발표 박종준 경호처장, 공수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관련 입장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역에서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1.5 [대통령경호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경호처는 박 처장이 오늘과 내일 중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두차례 출석을 요구한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 처장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고발에 따른 내란 혐의도 있다.

경찰은 박 처장 등의 지휘로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 사병들이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는 '인간띠'에 동원된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등의 추가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는 내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방문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처장은 지난 4일 1차 출석요구 불응 시 경호 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지난달 경찰이 박 처장을 두차례 참고인 조사했을 당시에는 경호 업무의 특수성을 반영해 실제 방문 조사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동 관저 빠져나가는 차량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 연장에 나선 가운데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로 여러 대의 차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2025.1.7 ksm7976@yna.co.kr(끝)

한남동 관저 빠져나가는 차량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 연장에 나선 가운데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로 여러 대의 차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2025.1.7 ksm7976@yna.co.kr(끝)

한편, 특별수사단은 이날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에게도 10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본부장이 "김건희·김용현 라인, 일종의 패밀리"라고 주장했다.

도 이 본부장이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다음날인 4일 경호처 간부를 모아놓고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하라'고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dhle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