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성적 전망에 엇갈린 평가···삼성·LG전자 ‘우울’ vs SK하닉 ‘상승’

4Q 성적 전망에 엇갈린 평가···삼성·LG전자 ‘우울’ vs SK하닉 ‘상승’

이뉴스투데이 2025-01-07 15: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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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작년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당초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종 악재 속 부침이 장기화됨에 따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7조9494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5536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202.8%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 12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 보다 4조원 정도 쪼그라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세 배경에는 IT 관련 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부문 격차 확대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가전,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모든 영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DRAM)과 낸드 플래시(NAND Flash)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파운드리가 포함된 비메모리 영역에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비용이 반영되며 전분기 수준의 적자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경쟁 업체의 수율 안정화로 인해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이 전분기대비 축소되며 기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VS·가전 부문은 제한된 수요 안에서 연말 쇼핑 시즌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비중 축소로 인해 물량과 가격 모두 전분기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등 기대감을 모았던 스마트폰, PC 부문에서마저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LG전자도 부침을 떨쳐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2조4365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2361억원이다. 매출액 규모는 당초 예상규모와 어느 정도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기존 추정치 보다 예상 실적을 낮춘 이유에 대해 HE(홈엔터테이먼트)사업의 적자와 전장부문의 원가부담 증가,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의 높은 재고 문제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H&A사업부는 매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4분기 비수기 영향과 물류비 부담지속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부는 웹OS(WebOS)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증가에 따른 적자가 예상된다. 전장 부문은 지속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 반영했으며 BS사업부는 신사업 투자비용에 따른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문제로 LG전자의 올해 전망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179억원, 영업이익 8조40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SK하이닉스가 매출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경은 수익성이 높은 HBM을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공급한 덕분이다. HBM3E는 범용 D램 보다 약 4~5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점유율 52%로 1위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3E 8단과 12단 제품 모두를 업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한 낸드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AI향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IT, 전자 분야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기 이어짐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마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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