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성 등에 약 1.2조… 신동아건설 분양계약자 어떻게 되나

인천·화성 등에 약 1.2조… 신동아건설 분양계약자 어떻게 되나

머니S 2025-01-07 14:49:53 신고

3줄요약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분양계약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분양계약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시공능력 평가 58위(2024년 기준) 건설업체 신동아건설이 유동성 악화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분양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제공한 현장의 사업자가 부도·파산으로 공사를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 HUG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대신 지급하게 된다. 시공사를 교체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공사를 완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완공 시점이 지연되고 분양계약자들은 당초 계획한 입주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7일 업계와 HUG 등에 따르면 현재 신동아건설이 단독·컨소시엄으로 분양사업과 시공을 추진 중인 사업장은 총 7곳 1조1691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대규모 미계약 사태 터지나

단독 시공 사업장은 총 4곳(분양보증 3곳·시공보증 1곳) 3664억7495만원이다. 단지별로 ▲경기 의정부역 신동아파밀리에 2블록Ⅰ(분양보증 82가구) 341억1660만원 ▲경기 의정부역 파밀리에Ⅱ(분양보증 150가구) 661억6890만원 ▲인천 검단지구 AA32블록 공동주택 개발사업(분양보증 669가구) 2613억6229만원 ▲서울 동대문구 공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시공보증 76가구) 48억2716만원이다.

컨소시엄 시공 사업장은 총 3곳 8026억1951만원이다. 단지별로 ▲경기 동탄 A106 어울림 파밀리에(분양보증 640가구) 2714억6819만원 ▲동탄 A107 숨마데시앙(분양보증 616가구) 2775억7751만원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분양보증 642가구) 2535억7381만원 규모다.

사업장 7곳의 보증금액을 합하면 총 1조1691억원에 달한다.

단독 시공 사업장 가운데 82가구의 분양보증을 받은 경기 의정부역 신동아파밀리에 2블록Ⅰ은 공정률 96%를 넘겨 올 3월 준공을 앞뒀지만 50가구가 미분양됐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경기 의정부역 파밀리에Ⅱ는 공정률 30%에 육박했지만 60%가량 미분양으로 알려졌다.

공정률이 0%인 인천 검단지구 AA32블록 공동주택의 경우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해 이달 계약이 예정됐는데 시공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당첨자의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우려된다. HUG 보증 규모만 2613억6229만원으로 7개 사업장 가운데 보증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계약이 성사되면 착공에 들어갈 텐데 계롱건설과 함께 시행하는 사업이라 당사가 보유한 지분을 넘길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계룡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신동아건설로부터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며 "HUG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고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신동아건설이 단독·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분양 및 시공보증 사업장은 총 7곳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신동아건설이 단독·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분양 및 시공보증 사업장은 총 7곳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컨소시업 사업장, 우려는 작지만 변수 있다

컨소시업 사업장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는 분석이다. 공정률 70~80%대를 기록하며 잔금을 모두 치른 데다 미분양도 없어서다.

공정률 80%인 '동탄 A106 어울림 파밀리에'는 올 8월 입주 예정이다. 신동아건설과 태영건설·금호건설·서영산업개발이 참여한다. 또 다른 동탄 사업장 '동탄 A107 숨마데시앙'도 공정률 80%대로 같은 달에 입주 예정이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도 같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미분양이 없고 잔금을 치른 공정률 70% 이상 사업장이어서 완공까지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률 70%를 넘긴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50블록 공동주택(미래도 파밀리에)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아직 계약을 진행 중이다.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HUG도 리스크가 커졌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를 위한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대신 지급해야 하는 계약금과 중도금 규모를 파악하고 시공사 교체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

HUG 관계자는 "법원의 회생 인가가 나면 사업장별로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따라 예상되는 보증 사고에 대해 시행·시공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입주예정자들의 청구 절차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졸업 후 5년여 만에 어음 60억원을 최종 막지 못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됐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빠르면 4주 뒤에 나오기 때문에 이에 따라 회사 구조조정이나 채무 변제 등을 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유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아건설은 1977년 설립돼 198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현 한화생명 빌딩)을 준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워크아웃 개시 뒤 인원·조직 구조조정과 임금 조정 등을 단행하고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해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2022년 2월에는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약 14년 만에 새 단장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에 발목이 잡혔다. 신규 수주가 급감하고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여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신동아건설의 매출은 7542억2049만원, 영업이익은 181억5428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6158만원이다.

회사 최대 주주는 지분 66.75%를 보유한 김용선 회장이다. 2대 주주는 일해토건(18.94%)이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 회장의 아들 김세준 사장(사내이사)은 12.76%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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