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또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아침 일찍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눈은 성가신 존재다. 서두르다 눈길에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그날 하루는 공친 거나 다름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생활 꿀팁을 알아보자.
◆ 신발 위에 양말 신기
양말 섬유는 마찰 계수를 높여서 미끄러지는 일을 막아준다. 이런 양말의 특징은 눈길이나 얼음 위에서 특히 유용하게 작용한다. 집에 오래된 양말이 있다면 신발 위에 신어보자. 모양은 우스꽝스러울지 모르나 실용성 하나만은 보장받을 수 있다.
◆ 헤어스프레이를 신발 밑창에 뿌리기
겨울용 신발이 없는 가난한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들은 주목하자. 헤어스프레이는 단지 멋을 내는 데만 유용한 물건이 아니다. 헤어스프레이의 끈적이는 성분이 신발 밑창과 빙판 사이의 마찰력을 높여 미끄러짐을 막아준다. 온 사방이 빙판길인 날, 신고 나갈 게 단화밖에 없다면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해 보자. 단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으니 짧게 외출할 경우에만 활용하자.
◆ 양초로 신발 방수 코팅
겨울 날씨 특성상 바깥에서 신발이나 옷이 물에 젖으면 제대로 마르지 않아 감기게 걸리기 일쑤다. 특히 폭설로 쌓인 눈 때문에 걸을 때마다 신발이 젖는 게 싫다면 집에서 10분만 투자해 저렴한 버전의 코팅 신발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방법은 간단하다. 양초를 신발 표면에 문지른 뒤 드라이어 바람을 그 위에 살짝 쏘아주면 양초가 녹으면서 코팅층이 생긴다. 양초에 있는 파라핀 성분이 신발 표면에 방수막을 형성해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원리다.
◆ 신발 밑창에 덕트 테이프 붙이기
덕트(은박 알루미늄) 테이프는 겉면이 거칠다. 잠시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미끄러지는 빙판길에서 덕트 테이프는 일반 신발에 차량 바퀴의 체인 같은 존재다. 속는 셈 치고 신발 밑창에 십자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여보자.
◆ 핫팩 발목에 붙이기
핫팩을 외투 주머니에 넣거나 내복 위에 붙이는 건 이미 잘 알려진 방법이다. 그러나 핫팩을 양말 신은 발목 위에 붙이면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발목은 발로 가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통로다. 발목을 따뜻하게 해서 발 전체의 체온을 높이면 추위를 덜 느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수건으로 차량 유리 서리 제거
차량 앞 유리에 서리가 꼈다면 수건에 뜨거운 물을 적신 뒤 닦아내자. 단, 물이 너무 뜨거울 경우 유리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깨질 위험이 있으니 온도 조절에 유의하자. 따뜻한 물을 채운 비닐봉지로 유리 위를 문지르는 방법으로도 서리를 제거할 수 있다.
◆ 소금물로 신발 닦기
눈이 오는 날엔 도로에 제설용 염화칼슘이 뿌려지기 때문에 신발에 얼룩이 생기기 십상이다. 이때 따뜻한 물과 소금을 섞어 신발을 빨리 닦아주면 얼룩을 없앨 수 있다.
◆ 투명 랩으로 스마트폰 감싸기
투명 랩을 스마트폰 액정 위로 여러 겹 감싼 뒤 외출하면 방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눈 오는 날 뿐만 아니라 비 내리는 날에도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 바셀린으로 피부 보호
비싼 보습 제품도 좋지만 겨울철 피부 보호에는 역시 바셀린이다. 바셀린은 보습뿐만 아니라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건조함을 줄이는 효과까지 갖춘 가성비 갑 만능 화장품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