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와 배우 조니 뎁 딸인 릴리 로즈 멜로디가 즐겨 입어 화제를 모은 '브랜디 멜빌'이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열었다.
지난 3일 성동구 연무장길에 '브랜디 멜빌' 매장이 오픈했다. '브랜디 멜빌'은 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핀터레스트(이미지 공유 소셜미디어) 감성 대표 주자로 불리는 브랜드다.
앞서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브랜디 멜빌' 매장 방문 후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 성수 '브랜디 멜빌' 갔는데 직원분들이 한국어를 못 한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한국어로 여쭤보려고 말 걸면 영어로 해달라고 했다"며 답답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작성자 외에도 성수 매장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한 40분 웨이팅 한 것 같다", "옷이 귀엽긴 한데, 속옷처럼 너무 작아서 구입하진 못 했다", "SNS에서 본 후기가 진짜였다. 한국 매장인데 직원 절반 이상이 한국어를 못 한다", "소통이 안되니까 환불 규정도 제대로 못 들었다", "내부가 복잡하다", "먼지 반 사람 반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랜디 멜빌'은 작은 사이즈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상의는 어른 손바닥 두 개로 가려질 만큼 작으며 곰돌이 무늬, 자잘한 레이스 등이 새겨져 있다. 옷 태그에는 사이즈가 없고, 전 세계 가격이 명시돼 있다.
'브랜디 멜빌'은 198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실비오 마산이 그의 아들 스테판과 만든 브랜드다. 2009년 미 LA 웨스트우드 지역에 첫 미국 매장을 열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국 소녀 브랜디와 영국인 멜빌의 사랑 이야기'를 브랜드명에 담았다.
앞서 지난해 4월 미 HBO방송국 다큐멘터리에는 '브랜디 멜빌'의 실체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브랜디 멜빌'은 종종 젊은 백인 여성만 모집했다. 백인 여성이 직원으로 채용되면 관리자에게 전신 사진을 보내야 했고, 일부 직원들은 가슴과 발 사진도 요청 받았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백인 직원들은 매장에서 일하고 인종이 다른 직원들은 계산대 뒤나 창고에서 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브랜디 멜빌'은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00여 개 매장이 있다. 아시아 지역으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6번째로 한국에 들어왔다.
'브랜디 멜빌' 성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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