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인류의 난제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이유로 겪을 수 있는 ‘탈모’. ‘탈모’는 자신감을 갉아먹고 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하기에 이를 치료하고 방지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능성 제품군을 찾아 사용하고 있다. 어느 정도부터 탈모를 걱정해야 하는지, 탈모 샴푸가 공통적으로 함유하고 있거나 내세우는 성분의 특징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 정도면 탈모 의심해 봐야
사람은 평균 약 10만 개의 머리카락이 있다. 하루 50~6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다시 채워진다. 머리카락은 보통 3~6년 자라고 3~4개월 휴지기를 거쳐 시간차를 두고 빠진다. 하지만 모발이 확연히 가늘어진 느낌이 들거나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안타깝지만, 탈모를 의심해 볼만하다.
다 같은 샴푸가 아니다?!
샴푸의 주성분은 수분 50%와 계면활성제 30%, 나머지는 영양 성분, 보습 물질 향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샴푸들은 의약외품,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으로 구분되곤 하는데, 이는 20%의 영양 성분 구분의 차이로 결정된다.
‘탈모 샴푸’의 주요 성분
판매되고 있는 탈모 샴푸는 비오틴,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멘톨, 피리티온아연액, 니코틴산아미드, 살리실릭애씨드, 징크피리치온, 징크피리치온액부터 다양한 군의 비타민 등 모발에 좋은 여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중 멘톨, 살리실산, 덱스판테놀 세 가지 성분은 식품의약처(식약처)가 고시하는 탈모 기능성 성분이다. 비타민 B5인 덱스판테놀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콜라겐을 만드는 필수 성분이다. 멘톨과 살리실산, 징크피리치온, 징크피리치온액 등은 항염과 항진균 기능이 있다.
미네랄, 페퍼민트, 세라마이드, 실리콘, 은행잎 추출물 등은 영양공급과 보습, 코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은 앞서 언급한 모발과 두피에 필요한 영양 성분의 흡수를 돕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비타민 C는 손상된 모낭을 회복 시켜주고, 비타민 B7인 비오틴은 모발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모발 건강에 도움 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맥주 효모는 비타민 B와 단백질 등의 함량이 높다.
식약처에서 모발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기장밀추출복합물도 각광받고 있다. 기장과 밀의 핵심 성분을 고농축한 이 원료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었으며 밀리아신을 함유해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케라티노사이트 대사 및 증식 개선에 도움 된다. 아울러 두피 세포막 및 모발 구성 성분인 세라미이드 합성에 사용되는 글루코실 세라마이드도 함유돼 있다.
나쁜 성분이 빠지는 것도 중요
모발과 두피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나쁜 성분이 없는지도 살펴보면 좋다. 인공 계면활성제나 인공향료, 색소, 실리콘 등이 없는 샴푸가 두피와 모발 건강에 더 좋다.
샴푸는 두피·모발 따로?
한편, 두피 전용 샴푸는 세정력이 강한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두피를 깨끗하게 하지만, 모발을 감싸는 유분까지 함께 씻겨 모발을 건조하고 푸석하게 할 수 있다. 번거롭더라도 두피에는 두피 샴푸를, 모발에는 모발 전용 샴푸를 따로 사용하는 게 두피와 모발 건강을 모두 지키는 길이다.
하지만 결국 ‘탈모 샴푸’는 ‘머리가 나는 샴푸’가 아니라 ‘탈모의 증상을 완화하는 샴푸’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모발 성장에 도움이 조금은 될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약 등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현대의 과학·의학 기술로도 ‘탈모 완치’는 아직 불가능하니, 과대광고에 속아 피해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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