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위축되었던 직접 조달시장이 이번 발행을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상(대표이사 임정배)은 2년물 200억 원과 3년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공모희망금리는 각 기간별 개별 민평 수익률에 ±0.3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 한도 내에서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
이번 발행은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회사 측은 사회적(ESG)채권으로 발행되는 200억원(2년물)은 중소협력사 대상 금융지원(동반성장 펀드 조성, 대금지급주기 단축)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되며, 1500억원(3년물)은 1월 17일과 21일 만기도래하는 기 발행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1956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으로, 국내 최초 발효조미료 ‘미원’과 ‘청정원’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대상홀딩스가 3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업력과 안정적인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손재일)도 총 2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에 나선다. 2년물과 5년물 각각 5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며, 최대 발행한도는 4000억원이다.
공모희망금리는 각 기간별 개별 민평 수익률에 ±0.3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맡았으며,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총 13개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해 대규모 발행을 지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설립된 국내 방산업체로서 2015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2024년 9월 말 기준 ㈜한화가 33.9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력 방산사업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수주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그룹 차원의 대규모 신사업 투자와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다소 약화된 상태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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