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45.7억달러(+5.7%)를 기록하며 2023년에 이어 다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조업이 최대 금액인 144.9억달러(+21.6%)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전자(52.6억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5억달러, +174.0%), 의약(7.1억달러, +113.2%) 등 업종에서 투자액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78.3억달러(+0.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투자는 61.2억달러(+375.6%), 중국의 투자는 57.9억달러(+266.1%)를 각각 기록하며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EU의 투자는 각각 52.4억달러(-14.6%), 51.0억달러(-18.1%)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 EU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逆)기저효과와 함께 미국, 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267.0억달러(+13.5%)를 기록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M&A 투자는 78.6억달러(-14.5%)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린필드 투자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미 대선 등 주요국의 정치적 변화,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첨단산업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소부장 투자액도 111.3억달러(+52.7%)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국내 첨단산업 생산역량 확충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하에서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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