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과 기술적 이유 등에 따라 희생자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원활한 장례 절차 진행 등을 위해 생전 사용하던 카카오톡 등에 남은 지인 정보 등을 공개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희생자에 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지 카카오 등 사업자에 문의했다.
네이버는 계정 비밀번호가 복호화(부호화한 데이터를 알기 쉬운 모양으로 되돌리는 것)가 불가능한 방식으로 암호화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계정 아이디·비밀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여서 유족이 요청하더라도 제공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다만 유족의 요청이 있으면 고인과의 관계를 확인해 회원 탈퇴 처리가 가능하고, 로그인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자료 등에 대해서는 백업 서비스를 제공해 줄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대화 내역 등이 남아있는 고인의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에 따라 고인의 계정과 비밀번호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직계 가족들이 프로필 전환을 신청하면 부고를 알릴 수 있는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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