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유난히 민감한 경우엔 복통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속이 부글부글 끓는 현상을 경험하기 쉽다. 이를 과민대장증후군이라고 한다. 보통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기름진 음식, 혹은 술을 많이 섭취하면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과민대장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도 그에 못지 않게 장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매운 음식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은 장내 환경을 변화시켜 장을 예민하게 만든다. 학술지 '대한노인병학회지'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먹으면 과민대장증후군 위험이 3.2배 높아진다.
또한 국제학술지 '유럽위장관학회지'에 발표된 '대장 내 고추 효과' 연구에 따르면 고추를 넣은 매운 식사를 하면 일반적인 식사를 할 때보다 묽은 변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매운 음식이 과민대장증후군 환자의 42%에서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두통처럼 한 번 발생하면 평생 호전과 재발을 반복한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발병했다면 장운동조절약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또한 음식 관리와 스트레스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으로 인한 과민대장증후군을 막으려면 '식품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매일 먹은 음식과 복통, 설사 등의 발생 여부를 기록해 어떤 음식이 문제인지 파악한 후, 문제 유발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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