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스1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상부 및 하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HMPV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확산되고 있다. 인도 정부도 지난 6일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2001년에 발견된 HMPV는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폐렴, 발열 등의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HMPV의 잠복기는 3~6일이며 증상으로는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곤란 등이 있다. 증상 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해 구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이 HMPV에 감염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기침과 재채기, 밀접한 개인 접촉 등 바이러스가 있는 물건을 만진 후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통해 전염된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마스크 착용, 자주 비누로 손 씻기, 개인위생 유지 등 코로나19와 같은 예방법이 중요하다.
HMPV와 폐렴구균 또는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함께 감염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어 백신이 있는 다른 호흡기병 예방접종을 해두면 좋다.
미국 CD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도 HMPV 사례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지난해 12월28일 기준 HMPV에 대한 주간 검사 양성률은 1.94%에 달했다. 같은 주 독감 양성률이 18.71%, 코로나19 양성률이 7.10%인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으나 점차 증가 중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HMPV은 새로운 위협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바이러스라 주장했다. 60년 전부터 있었지만 확산 속도가 느리고 증상도 불분명해 2001년이 돼서야 과학사들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HMPV에 감염된 사람 수가 감소하여 지역사회의 면역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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