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7일 하나기술(299030)에 대해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의 탁월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써 올해 턴어라운드가 시작됨과 동시에 전고체 전지향 장비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하나기술
원래는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업체였으나 2003년 법인 전환 후 2004년부터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삼성SDI향 파우치형 전지의 조립장비 수주 이후 이차전지 장비 기술력 고도화를 진행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 헝가리, 독일, 미국 등 해외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 중에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2007년 삼성SDI와 전해액 고속 주액기를 공동 개발 및 납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으며, 원형·각형·파우치형 등 배터리 전 폼팩터에 대응해 이차전지 장비를 제작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ACC, 비야디(BYD), 현대차, GM, 포드 등을 두고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하나기술의 향후 투자 포인트로 전고체 전지용 등가압 프레스기와 열면취 장비를 꼽았다.
WIP(Warm Isostatic Press)는 고압수를 이용해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압력을 전달하는 장비다. 전고체 전지 제작 시 고체전해질의 계면 특성 향상을 위한 고온·고압을 동시에 구현하는 프레스 공정의 필수 요소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전고체 전지용 등가압 프레스기는 내부 공극 발생 및 소재간의 물리적 마찰(Physical Contact) 문제 해결이 가능한 유일한 공정 기법"이라며 "동사는 7000bar 및 고온·고압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단, WIP 공정 특성상 추가 공정 구성 및 시간 지연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면서도 "동사는 세계 최초로 30ppm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 경쟁사 대비 생산성이 20배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국내 배터리 L사에 파일럿 라인 장비 3대 정도 수주를 받았다"며 "추가적으로 국내 S사와 협의 진행 중에 있으며, 완성차 업체 B사와 랩 설비 수준으로 납품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트렌드는 접거나 휘어지는 것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를 접거나 휠 수 있게 가공하는 기술이다. 0.1T 이하의 초 박판 유리(UTG)를 보다 정밀하고 강도가 강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열면취 기술을 상업화 기술로 준비 중"이라며 "열에 의한 유리의 팽창과 수축 작용을 이용해 유리를 마이크론 단위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술로, 기존 휠 엣지 그라인더(Wheel Edge Grinder) 방식 및 불산을 이용한 유리 식각 기술 대비 향상된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열면취 장비는 고객사 샘플 대응 및 공정 테스트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고객사로부터 수주가 나올 경우 양산화 장비 납품 가능성 높다. 열면취 장비 사업은 초기에 장비 판매, 중장기적으로는 열면취 임가공 서비스를 통해 반복 매출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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