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하지 혈관이 눌려 혈액 순환이 잘 안된다. 이 경우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좌식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중국 쉬저우 의대 웬 종량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ublic Health'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좌식 생활과 뇌졸중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3010명을 대상으로 매달 생활 습관 설문조사를 통해 좌식 시간과 신체 활동 빈도를 조사했다. 뇌졸중을 앓은 적 있는 사람은 실험 대상에서 제외했다. 4년 뒤, 이 중 244명이 뇌졸중을 앓았다.
해당 조사를 분석한 결과, 매일 4~6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0~4시간 앉아 있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7.5~37.8% 높았다. 6~8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41.5~60.2%,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154.9~161.5% 더 높았다. 특히 8시간 이상 앉아 있을 때 뇌졸중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신체 활동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매주 150분 이상 활동적으로 움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좌식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내 염증 지수가 올라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 것"이라며 "신체 활동은 염증을 줄여 뇌졸중뿐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 발생률을 낮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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