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인 11월의 4153억 9000만 달러에서 2억 1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이번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기 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운용 수익 발생을 들었다.
반면, 지난달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기타 통화로 보유된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으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전월 미 달러화 지수는 약 2.0%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3,666억 7000만 달러, 88.2%), 예치금(252억 2000만 달러, 6.1%), 특별인출권(SDR, 147억 1000만 달러, 3.5%), 금(47억 9000만 달러, 1.2%), IMF 포지션(42억 달러, 1.0%)으로 구성됐다. 특히 예치금은 전월 대비 60억 9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은 57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작년 11월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3조2659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1조2390억 달러), 스위스(9251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홍콩(4251억 달러)에 이어 9위를 기록했으며, 독일(3863억 달러)이 1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은 국가 경제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앞으로도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정적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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