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심은 "시나리오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황동혁 감독이 천재시네 싶더라. 1편을 너무 재미있게 확장시켰더라. 각 회차별 엔딩도 현명하게 구성했고 인물들이 다양한데도 나름 타당성이 부여되고 지루할 틈이 없더라. OX 게임도 지루할 법 한데 사람의 심리를 잘 다뤄놔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빠져들게 되더라."라며 시나리오부터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며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의 첫인상을 밝혔다.
너무나 큰 사랑을 받은 시즌1의 속편에 참여하며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강애심은 "부담 느낄 겨를 없이 행복했다. 이렇게 거대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구름 속을 나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즐기리라 생각했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시즌1도 재미있게 봤다는 강애심은 "거대한 세트를 보니까 내가 스크린 속으로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진째 여기 들어와 있구나 싶었다. 세트도 진짜 너무 사실적으로 장대하고 스펙터클 하게 만들어서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마 이정재, 이병헌도 신기해하면서 세트를 둘러봤을 것"이라며 금방 작품 속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 세트에 대해 감탄을 했다.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작품인데 스케일을 실감했냐는 말에 그는 "이번에 엄청한 홍보 스케일을 보며 실감했다. 내가 진짜 이런 것도 하네 싶더라. 미국도 다녀오고 국내에서도 제작발표회 겸 프리미어 행사도 하고, 내가 이런 자리에 서보다니 싶은 시간들이었다"며 어마어마한 프로모션에 더 많이 놀랬음을 알렸다.
오랜 시간 연극에만 집중해 왔다는 강애심은 "황동혁 감독이 저를 왜 캐스팅했는지 제가 먼저 물어봤다. 감독님이 긴 독백을 하는 장면을 봤다고 하시면서 이 배역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으셨다더라."라며 캐스팅 이유를 전하며 "저도 아들이 하나 있는 엄마인데 그다지 어려운 역할이 아니어서 좋았다. 뭔가를 극복하고 내게 없는 모습을 창조하는 게 아니었다. 단지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 속에서 그걸 어떻게 헤쳐가야 하는지는 실제 경험이 없으니 막막하기는 했다. 그럴 때 지금까지 봤던 영화들에서 위기에 빠진 배우들의 표정과 표현을 떠올렸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역할이어서 좋았다는 말을 했다.
이 작품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건 뭐냐는 질문에 강애심은 "공기를 진짜 열심히 했다. 집에서도 연습을 했다. 어릴 때부터 바보 공기를 했었는데 이게 습관이 돼서 힘들더라. 결과적으로 완성작에서는 약간의 CG의 도움을 받았다"며 부끄럽게 고백했다.
작품 속에서 처럼 고령은 아니지만 60대의 연령으로 작품 속에서 게임을 치렀다. 강애심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때 전력 질주 할 때는 잠깐 체력이 아쉬웠는데 나머지는 크게 체력적으로 힘든 걸 모르겠더라. 거기서 탈락하면 죽는데, 그래서인지 힘든 건 전혀 못 느끼겠더라. 상황에 몰입되면 다른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며 죽기 아니면 살기의 상황에 집중하느라 힘든지 몰랐다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강애심은 "시즌3은 엄청, 많이 기대해도 된다. 아직 안 보인 캐릭터도 있는데 시즌3에서는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다 보이며 완성도도 높다"며 시즌3에서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관심에 대해 강애심은 "쑥스러운데 유명세라는 것도 하나의 거품 아닌가. 거기 연연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지금부터 편하게 흐르는 물처럼 바라보려 한다. 더 젊었더라면 이걸 즐겼을 텐데 나이 먹고 이렇게 되는 게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는 말을 했다.
윤여정처럼 나이를 뛰어넘어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에 강애심은 "살짝 꿈꿔본 느낌은 있는데 공부도 나이가 있는데 외국어 공부를 이제 와서 어떻게 하겠나. 우리말로 하는 연기에 캐스팅된다면 그건 당연히 할 것이지만 외국에서 글로벌하게 활동은 못할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오징어 게임' 촬영 이후에도 연극 2편을 했다는 강애심은 "내년에도 연극을 하고 싶다. 매체에서 연락이 오고는 있는데 스케줄 간만 보는 것 같다."며 올해의 일정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직 없다고 했다.
강애심은 "휘둘리지 않고 무대에 오래 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나이가 되면 중심 배우를 서포트해주는 역할이 대부분이다. 이제 그런 걸 준비하면서 무대에 오래 서고 싶다. 꿈이 크지 않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연기 밖에 없는데 연기라도 잘한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젊은 사람들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몰라 고민이라고 하던데 나는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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