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정리 속도…영업권 부담 여전

카카오, 계열사 정리 속도…영업권 부담 여전

데일리임팩트 2025-01-07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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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제공=카카오)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제공=카카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경영쇄신 일환으로 138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120개까지 정리했다. 다만 카카오가 남아있는 계열사에 인식하고 있는 영업권 규모가 적잖은 탓에 재무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계열사 정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카카오그룹의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가 공정거래법에 따라 기업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계열사 수는 120개다. 전년 동월 138개사 대비 18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해 계열사 20곳에 대해 흡수합병과 지분매각, 청산신청 등을 진행하고 이케이게임즈, 테인스밸리 등 2개사를 새로 계열편입한데 따른 결과다.

카카오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배경으로는 일종의 웃돈 개념인 영업권의 가치 폭락으로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된 영향이 컸다. 2023년만 해도 카카오는 1조4834억원에 달하는 영업권 손상차손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 이 때문에 1조81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영업권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경제적 효익을 상실한 계열사에 대해 매각, 청산, 흡수합병 등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다만 영업권 손상차손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해 계열제외한 기업에 대해 최초 인식한 영업권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모노트리의 경우 2023년 사업결합 당시 영업권으로 36억원을 인식했고 ▲2021년 세나테크놀로지 외 5개 기업은 322억원 ▲코드독 26억원 ▲크래들스튜디오는 7억원에 불과하다. 더불어 2017년 사업결합으로 계열사로 편입된 픽셀허브, 와이어트, 스테이지파이브의 최초 영업권 규모도 2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카카오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계열사 수를 줄였지만 이에 따른 영업권 감소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봐도 무형자산 규모는 5조5116억원으로 2023년 12월말 대비 3.1% 감소하는데 그쳤다. 구체적으로 처분, 대체 등으로 감소한 무형자산은 329억원에 그친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계열사 정리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등 뉴 이니셔티브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면서 영업권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핵심 사업 위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을 지금도 계속 추진하고 있고 그 기준은 바뀌지 않았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아래 계열사 매각 등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기업집단 계열사 수 변동 추이. (출처=카카오 기업집단 설명서)
카카오 기업집단 계열사 수 변동 추이. (출처=카카오 기업집단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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