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이스트폴 입주예정자협의회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오후 7시 광진구청에서 하자 보수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입주예정자 150여명 외에 관할 구청인 광진구청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은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에 따라 ▲TF 구성 ▲구조안전진단 실시 ▲이달 2차 방문 점검 시행 협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하자 논란이 발생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가구당 약 150건의 불량 시공이 접수됐다.
해당 단지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골조 틀어짐 ▲콘크리트 탈락 ▲단열재 등 설비 누락 ▲시설 파손 ▲누수 등의 하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광진구청 측에 준공 승인을 보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진구청 관계자는 "준공 승인을 위해 관련 부서와 협의 중으로 별도 의견이 없어야 한다"며 "하자 관련 입주민이 포함된 점검 TF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용부 등 중대 하자 보수 공사가 완료돼야 준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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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3월 입주 전 보수 완료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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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인 일정보다 앞당겨서 입주자 사전점검을 실시했기 때문에 하자들이 많이 발견됐다"면서 "3월 입주 예정으로 하자 보수 기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 한 달 전후 사전점검을 재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롯데건설 측은 일부 입주예정자가 하자 보수 외에 커튼월룩 시공과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조경 특화 등을 요청하고 있어 공사비 증가 문제에도 직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아파트다. 옛 서울동부지방법원과 KT 전화국 부지를 포함한 7만8119㎡에 공동주택(주상복합)과 광진구청 신청사 등을 건설했다. 호텔 150실, 판매시설, 보건소 등도 조성된다. 사업비 규모는 1조원 이상이다. 롯데건설은 2020년 6월 자양1구역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비 증가 분쟁도 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발주사인 KT에 1000억원대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지만 거절됐다. 이와 관련 KT 측은 준공 후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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