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넘어 세계 속 '코리아'
━
대한민국은 가장 주목받는 국가다. 지난해 6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67개국 중 20위로 1997년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30·50클럽(국민소득 3만달러 &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미국에 이어 2위다.
한국의 G7(Group of Seven) 가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G7은 세계 주요 선진국 7개국(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으로 구성된 국제 협의체다. 이들은 전 세계 순 국부의 58% 이상,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45.5%를 차지한다.
최소한 'G8' 후보국인 한국은 군사, 경제, 혁신, 경제 안보, 영향력 등을 종합했을 때 세계 6위의 대국이다. 사실상 G7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2025년은 캐나다가 G7 의장국을 맡게 되는데 한국의 G7 가입 최적 시기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다른 국가를 도와야 하는 선진국 클럽 가입 후보가 된 것.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이자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고 세계 1위 오디오 기업이자 '자동차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하만'(Harman)을 인수하며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하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수소 관련 기술에서도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SK그룹은 석유 화학 산업에 집중, 에너지 분야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 글로벌 석유파동 당시 해외 유전사업 개발로 글로벌 시장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한 이후엔 CDMA(코드분할다중부호접속)방식의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과를 이뤘다. 위기의 하이닉스를 인수해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시켰고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그룹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실생활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화장품 및 식품에서 시작, 가전제품을 넘어 자동차 전장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그 결과 LG전자는 디스플레이와 가전제품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롯데그룹은 껌 등 식품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화학, 호텔,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식품, 쇼핑, 화학 사업을 통해 존재감을 심고 있다.
━
세계 경제 불확실성, 협력으로 경쟁력 강화
━
기업들은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가 하면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존을 넘어 한 단계 더 미래지향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들의 활동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세계 속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