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에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중심으로 하는 가상화폐 강세 분위기를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올해 비트코인 시장 랠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elaplata
가상화폐 시장 분석 업체인 10엑스리서치(10xResearch)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일에 맞춰 오를 것으로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29일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 회의 일정에 맞춰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0엑스리서치는 “이달 순조롭게 출발한 비트코인 시장은 오는 1월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한 후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읖 앞두고 반등할 수 있다”라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1월 29일에 진행되는 미국 통화정책 회의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분석진은 지난 2024년 12월 미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5% 가까이 침체했던 점을 언급하며 현지 중앙은행의 정책이 올해 비트코인 시장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10엑스리서치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일에 맞춰 오를 것으로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통화정책 회의 일정에 맞춰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지난 2024년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에 후퇴한 배경에는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있었다.
미국 중앙은행은 당초 올해 총 다섯 번에 걸쳐 현지 기준금리를 인하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24년 12월 회의 이후 다섯 번의 계획을 두 번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 계획 수정 이후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 감축 조정은 시장 유동성 확대 기회를 억제하기 때문에 투자 시장 자금 융통이 원활하지 않고,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지난 2024년 12월 미국 통화정책 회의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10엑스리서치의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설립자는 이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9만 7천 달러(한화 약 1억 4,166만 원)에서 9만 8천 달러(한화 약 1억 4,312만 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마커스 틸렌 설립자는 향후 비트코인 시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 및 스테이블코이 생태계 복귀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업계에서는 ‘매수 대기 자금’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편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출 업체인 레딘(Ledn)은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8만 9천 달러(한화 약 1억 2,998만 원)까지 내려간 후 12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8,256만 원)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
올해 말 또는 오는 2026초 비트코인 가격이 16만 달러(한화 약 2억 3,368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적어도 한 번은 10만 달러를 하회할 수 있다는 것이 레딘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은 1월 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30% 상승한 1억 4,80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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