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국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미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라는 큰 슬픔을 겪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간 식민 지배, 분단, 독재 등 수많은 국난을 이겨낸 것과 같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미국에 국회 특별방문단을 파견해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미국 현직 국무장관이 한국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만남의 이유로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접견이 이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이뤄지는 고별 방문 성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어 일본과 프랑스를 순방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 의장과의 만남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했다.
또한 조태열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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