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황희찬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공격 라인 강화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공격수 명단을 작성 중이며, 여기에는 브라이턴과 아일랜드 공격수 에반 퍼거슨, 울버햄튼의 한국인 황희찬, 미들즈브러의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에마뉘엘 라테 라스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따른 유력지 텔레그래프 또한 "웨스트햄은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러드 보언의 부상 이후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퍼거슨과 황희찬을 후보로 놓고 스트라이커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 황희찬에 대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국인 공격수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아래 최근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햄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2-2023시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당시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에서 10승5무12패를 기록하며 리그 1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개막 직전 구단 재정이 악화되자 선수 보강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단과 갈등을 빚었고, 돌연 사임했다.
로페테기의 사임은 황희찬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후임으로 부임한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빅리그 진출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전반기에만 10골을 집어넣은 황희찬은 2023년 12월 울버햄튼과 2028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시작은 좋았고 득점도 많이 했지만 몇 달 지나면서 부상을 당하며 힘든 시간도 있었다"라면서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기에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정말 즐겁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앞으로도 울버햄튼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했다.
지난 여름에는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러브콜이 왔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에서 성공을 거뒀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원해 직접 전화 통화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울버햄튼에 남았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오닐)감독님을 신뢰했다.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이는 내게 믿음을 줬다.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난 울버햄프턴에 남아 모든 걸 바칠 거라고 말했다"면서 "울버햄프턴이 나를 원하는 한 팀에 남아서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왜냐하면 난 내 팀과 팀 동료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새롭게 합류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지난 시즌 황희찬이 맡았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으며 벤치로 밀려났고, 지난해 10월에는 A매치 도중 상대 살인 태클에 발목을 다쳐 쓰러지는 등 여러모로 잘 풀리지 않았다.
급기야 방출설도 돌기 시작했다. 미국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황희찬과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가장 성공적이었다. 황희찬은 13골을 넣었고, 사라비아는 리그 최고의 창조자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 선수 모두 선발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올 여름 프랑스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았던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잔류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최고의 경기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선발 복귀는 먼 미래의 일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3개월이 남았다. 그때까지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내년 1월에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황희찬이 내년 1월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황희찬을 원하는 팀들이 등장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해 12월 "지난 여름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언터쳐블한 선수로 보고 지키기 위해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한 뒤 여러 구단들이 2025년 영입 명단에 황희찬을 올려뒀다"면서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며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복잡한 상황에 있다"고 황희찬이 매물로 나올 거라고 전망했다.
다행히 황희찬은 성적 부진으로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선임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감독 밑에서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황희찬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영국 매체 버밍엄라이브는 "웨스트햄은 이번 겨울 황희찬을 포함해 3명의 선수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 웨스트햄은 이상적으로는 임대를 원하나 완전 영입을 위한 자금을 선수 판매로 조달할 수 있다. 황희찬은 적절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으나 새 감독 페레이라는 황희찬을 전 감독 오닐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황희찬의 달라진 입지를 강조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뉴스도 "황희찬이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황희찬은 페레이라 지휘 아래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회복했다. 웨스트햄은 이번 달 황희찬을 임대 영입하고 싶어할 것이지만 울버햄튼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은 없다"며 "웨스트햄이 엄청난 제안을 하지 않는 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이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이정재♥임세령 부회장, 美 파파라치 컷 '활활'…"비키니 데이트 포착"
- 2위 '87억 사기' 최홍림, 여전한 경제관념…"교통딱지 月 9개→음반 발매까지"
- 3위 승리, 해외사업 한다더니…이번엔 강남 술집 목격담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