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 6조원 증발...조정호 웃고, 김범수 울었다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 6조원 증발...조정호 웃고, 김범수 울었다

뉴스로드 2025-01-06 19:42:03 신고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주요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재산 중 약 10%에 달하는 6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호 메리츠 회장은 5조원대 재산이 10조원대로 늘며 10조 클럽에 합류했고, 김범수 카카오의장은 6조원이 넘었던 주식재산이 3조원대로 크게 줄어드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료=CXO연구소]
[자료=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지난 1년 동안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44개 그룹 총수 중 60%가 주식가치 하락을 경험하며 전체적으로 6조 6144억원이 감소했다. 주식재산 총량 감소 조사 결과,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기준 주식평가액은 58조 1584억원으로, 작년 초 64조 7728억 원에서 약 10.2% 감소했다.

특히, 작년 3월 말에는 연초 대비 5.4% 증가했던 주식평가액이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8.2%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CXO연구소]
[자료=CXO연구소]

주요 총수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총수는 44명 중 16명(36.4%)으로,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총 4조 591억원 증가한 반면, 나머지 28명(63.6%)의 주식가치는 10조 6735억원 감소했다.

박정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주식재산은 1212억원에서 3456억원으로 185.1% 증가하며, 1년 새 주식가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두산 주가가 186.2% 급등한 영향이 컸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의 주식평가액도 82.8% 상승하며 3843억원에서 70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고려아연 주가가 96.9% 급등한 영향이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주식재산이 61.6% 상승해 1조 5415억원에서 2조 4917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3조 1995억원에서 1조 3841억원으로 56.7% 감소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용한 원익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45.7% 감소해 2390억원에서 1297억원으로 떨어졌다.

김범수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주식재산이 6조 1186억원에서 3조 9527억원으로 35.4% 하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자료=CXO연구소]
[자료=CXO연구소]

올해 초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총수는 16명으로, 작년보다 한 명 증가했다. 상위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1조 9099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으나, 작년 대비 약 2조 9574억원 감소하며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주식재산 10조 4308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며, 이재용 회장과의 격차를 30%에서 12.4%로 크게 줄였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은 주식가치가 5조 7475억원에서 10조 1852억원으로 70% 이상 급등하며 10조 클럽에 합류해 서정진 회장과 박빙의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주식재산 3조 7377억원에서 4조 2912억원으로 증가하며 4위에 올랐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2조 5816억원으로 5위를 기록, 대기업집단 총수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1년 동안 주요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개 주식 종목 중 약 70%의 가치가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등의 주가는 향후 그룹 총수 주식재산 순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4분기까지 급격히 하락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 주요 종목의 주가 변화가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사 및 비상장사의 지분 구조와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 총수 중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44명 대상, 2024년과 2025년 1월 2일 종가 기준으로 이뤄졌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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