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유진 기자) '폭락'이 故송재림의 스크린 속 마지막 얼굴을 전하며 관객들을 만난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해리 감독과 배우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이 참석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故송재림이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을, 안우연이 도현의 사업 파트너 강지우 역을 연기했다. 민성욱은 그들의 투자자이자 전환점이 된 케빈 역을 맡았다.
'폭락'은 지난 해 11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송재림의 유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사회자이자 '폭락'에 특별출연한 방송인 오정연도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와 함께 "하늘의 별이 돼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을 故송재림 배우의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먼저 인사했다.
연출을 맡은 현해리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현 감독은 "'사업만 6번 망한 남자'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사기나 정부지원금의 부정수급 같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맨 처음 이야기는 '사업만 6번 망한 남자'로 구성됐었다. 취재하는 루나코인 사태가 터지고, 실제 모티브가 된 주인공의 인생을 좀 톺아보니 굉장히 흥미롭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치동 출신에 외고를 나오고, 해외 유학도 한 사람이 스타트업 투자를 받고 갑작스럽게 가상화폐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6번이라는 서사는 버리고, 실제 주인공을 모티브로 해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지금의 '폭락'의 형태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감독과 배우들은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은 송재림과의 촬영 기억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현 감독은 송재림의 캐스팅 계기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던 중 울컥하며 눈물을 쏟은 뒤 "알 수 없는 페이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션으로 캐스팅을 하게 됐는데, 코인에 대해서 정말 해박하시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말 너무 해박해서, 대화를 처음부터 너무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 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많은 분들이 송재림 배우가 가진 느낌 때문에 오해하시기도 하는데, 정말 너무 가슴 따뜻한 최강 개그 캐릭터였다. 너무 보고 싶고 아쉽다. 같이 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며 먹먹해했다.
안우연도 "5년 전 예능에서 처음 만났었고, '폭락'을 같이 하게 됐다. 제가 봤을때는 배려도 있고 장난기 있는 순수한 사람 소년이었던 것 같다. 형이 지금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데, 우리가 마지막까지 힘내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성욱은 "보이는 이미지는 차가워 보이는데, 연기에 대해 항상 깊이 고민하고 통상적인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촬영하면서 연기 얘기를 진짜 많이 했다. 이 친구가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는 배우였구나 생각했고, 너무 과소평가 돼 있던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이번 작품이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의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고 그리워했다.
소희정도 송재림과의 첫 촬영을 회상하며 "많이 그립다"고 울컥했다.
차정원은 "첫인상은 차갑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재미있고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척척박사 같은 사람이었다. 같이 촬영할 때 늘 재미있었다. 이 영화를 같이 봤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현해리 감독은 "보고 나서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폭락'은 15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무암/영화로운형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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