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긴 은행들에 대해 페널티를 고려 중인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중심으로 대출 지원을 늘리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당국의 페널티를 받지 않는 KB국민‧농협은행 이외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지원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페널티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대출 여력이 있었던 모습이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에 대해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이날 3000억원을 추가로 배정해 총 600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올해) 실수요자분들에게 대출자금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잔금대출 증여까지 나왔다”며 “페널티를 피했다고 대출에 진격 중인 것까지는 아니고 타 은행과 동일하게 들어갔을 뿐인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보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목표치 초과로 인한 페널티가 예정됨에도 각각 기존 1000억원과 3000억원 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출잔금 한도를 늘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집단대출의 축소라든가 위축의 상황이 논의될 만큼 페널티가 구체화 된 건 없다”며 “페널티가 당행의 올해 가계대출 정책에 변화를 준 건 맞지만 집단대출에만 특정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일부터 (잔금대출) 접수를 받고 1000억원을 바로 시행했고 금리도 당초보다 3% 중반 정도대로 조금 인하가 됐다”며 “집단대를 특별히 관리하거나 줄이지는 않고 월별‧분기별 대출 증가세를 모니터링해서 특정 시기에 폭증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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