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과 같은 스타의 이적설은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홋스퍼와 계약기간이 이번 2024-2025시즌 종료와 함께 끝난다. 토트넘 측이 1년 연장옵션을 갖고 있지만 계약 만료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동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손흥민은 보스만룰 대상자다. 보스만룰은 계약 만료 반년 전부터는 현소속팀뿐 아니라 다른 팀과도 자유롭게 FA 계약 협상을 할 수 있게 한 축구계 규정이다. 선수의 직업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다. 손흥민의 경우 보스만룰 대상자인 동시에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면 즉시 계약이 연장되는 이중적인 처지에 놓여 있다.
만약 손흥민이 계약 연장 없이 오는 여름 FA 신분을 획득하면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을 노릴 만한 팀은 드물다. 바르셀로나 등 일부 구단이 겨우 거론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FA로 노린다고 보도했는데, 주말 동안 나온 다양한 영국 이적설을 한눈에 정리할 때도 이 뉴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7개 신문의 기사 17개를 한눈에 정리했는데 그 중 손흥민 이적설을 전체 제목으로 뽑았다.
나머지 이적설 중에는 황희찬이 울버햄턴원더러스를 떠나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갈 수 있다는 ‘텔레그래프’의 보도도 있다. 첼시 유망주 체사레 카사데이의 토리노 이적설을 비롯해 여러 선수 이동 관련 소식이 주를 이뤘다. 그밖에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진에 대한 아르네 슬롯 감독의 반응,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의 저택 구입 등 가십성 기사도 포함됐다. 이 모든 뉴스 중 가장 눈에 띈 게 손흥민 이적설이었다.
토트넘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위로 부진에 빠져 있다. 손흥민은 17경기 5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하면서 주장다운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진하다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고, 경기별 기복이 있었다는 점, 최근 부진에 휩쓸려 함께 무기력했다는 점 등이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이 팀내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손흥민을 계약연장 없이 풀어준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손흥민의 실력에 비해 낮은 연봉을 봐도 그렇고, 선수 거래에서 푼돈이라도 더 챙겨 온 토트넘의 이적시장 전략을 봐도 그렇다.
바르셀로나 측은 스페인 라리가의 샐러리캡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묘기에 가까운 ‘등록 쇼’ 중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니 올모, 파우 빅토르 등의 공격자원조차 제대로 등록하지 못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내년 여름에 손흥민이 FA로 풀린다 해도 영입할 만한 연봉 여유분이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