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폭언이 아닌 배려다. 어찌 보면 당연한 발언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이로써 뉴캐슬은 10승 5무 5패(승점 35점)로 5위에,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점)로 12위에 위치하게 됐다.
양민혁은 명단 제외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훈련도 소화했고,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출전하지는 않고 있다.
뉴캐슬전을 앞두고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거리가 먼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그냥 양민혁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다. 손흥민이 있어서 양민혁이 클럽 안팎에서 적응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양민혁이 일찍 적응하도록 돕고 그럴 기회를 주고자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냥 양민혁에게 맞추어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어떤 리그보다도 템포가 빠르고 피지컬적으로도 요구되는 것이 많다. 엘링 홀란, 모하메드 살라, 부카요 사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곳이고 이런 선수들도 경기에 따라 부진할 때도 있다. 더군다나 공격수인 양민혁이 상대해야 하는 수비수들 중에는 버질 반 다이크, 윌리엄 살리바, 후벵 디아스 등 세계 최고의 센터백들도 있다. 이제 프로 무대 경력이 1년밖에 되지 않은 양민혁이 당장 마주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적응’을 강조했다. “그저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다”라며 양민혁이 차근차근 팀에 녹아들 수 있기를 바랐다. 또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양민혁에게 맞추어 어떻게 적응하느지 보겠다”라며 양민혁의 적응 상황에 따라 출전 계획을 세울 것임을 암시했다. 유연함도 보여주었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당장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 너무 어린 선수다. 2006년생의 어린 선수가 세계 최고 리그의 빅클럽 토트넘에 입단하여 적응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토트넘에 잘 적응하고, 몸 상태를 차분히 끌어올린 뒤에 데뷔전을 치러도 늦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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