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언더파.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기록을 세우며 2025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35언더파 257타를 작성하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쓰야마가 작성한 257타는 PGA투어 사상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2022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작성한 72홀 최소타인 258타를 1타 줄인 신기록이었다.
마쓰야마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뛴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그의 플레이를 두고 혀를 내둘렀다. 모리카와도 마쓰야마에 1타 뒤진 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6언더파로 분전, 최종합계 32언더파 260타의 호성적을 냈으나 마쓰야마의 페이스가 훨씬 좋았다.
경기 후 모리카와는 "35언더파는 너무하잖아"라고 너스레를 떨며 마쓰야마의 활약을 추어 올렸다. 32언더파도 이 대회 이전까지 PGA투어 역사상 세 번째로 낮은 점수이기도 했다. 모리카와는 "어제(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치면서 나도 꽤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오늘(4라운드에서) 마쓰야마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모리카와는 "이기기 위해선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했다. 이런 코스에서 우승하려면 72홀 모두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해야 하는데, (마쓰야마와는 달리) 나는 65홀 정도만 잘한 거 같다"라며 마쓰야마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이곳에 돌아와 36언더파를 목표로 하고 싶다"라면서도 "그래도 부족할 것 같다. 아니, 40언더파를 목표로 하겠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페덱스컵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2개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차례에 톱10 8회, 컷 통과 20회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지난해 6월에 열린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9월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한 게 아쉬웠다. 이에 모리카와는 "나는 우승하지 못했다. 내게는 탄탄한 한 해였지만, 결국 중요한 건 우승이다.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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