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간 89.7포인트 뛰어…"美 제조업 지표 호조에 반등 기대감↑"
SK하이닉스 20만원대 눈앞·이차전지株 강세…코스닥 나흘째 상승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6일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490대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38포인트(0.47%) 오른 2,453.30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 지난주 말(3일, 1.79%)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크게 올랐다.
이틀간 상승 폭은 89.7포인트(3.74%)로 지난달 초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줬던 2,5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721억원, 6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5천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71억1천50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3원 오른 1,469.7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국내 수출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다"며 "(이것이) 견조했던 12월 수출 실적과 함께 코스피 턴어라운드(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 미국 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예상치(48.4)를 웃돌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9.84% 오른 19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2거래일간 16.7%(2만8천600원) 오른 것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2.76%), 한미반도체[042700](6.65%)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54%), POSCO홀딩스[005490](1.16%), 삼성SDI[006400](0.81%), 엘앤에프[066970](5.27%) 등 이차전지주도 지난주 말에 이어 연이틀 올랐다.
지난 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8.22%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고,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05380](-0.70%), 기아[000270](-0.20%), 현대모비스[012330](-0.81%) 정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7.92%), 전기·전자(3.85%), 기계·장비(2.31%), 유통(1.11%) 등 다수 업종이 올랐다. 통신(-1.26%), 음식료(-0.58%), 증권(-0.03%)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으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이날 2.11포인트(0.30%) 오른 707.8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606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54억원, 147억원 순매도했다.
'CES 2025'를 앞두고 아이윈플러스[123010](29.94%), 아톤[158430](11.64%)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국내 독감 유행, 중국 내 호흡기 질환 확산 소식에 씨젠[096530](16.04%), 랩지노믹스[084650](29.94%), 진매트릭스[109820](25.40%) 등 진단키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3.54%), 에코프로[086520](4.61%)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삼천당제약[000250](0.58%), 리가켐바이오[141080](0.93%) 등 시총 상위 다수 종목이 올랐고, 알테오젠[196170](-0.94%), 휴젤[145020](-1.31%), 파마리서치[214450](-3.07%)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8조505억원, 8조1천28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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