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8%) 오른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예상치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8월 15조원에 가까웠지만, 5개월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반토막이 났다.
SK증권은 삼성전자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세트 수요 부진과 계절 비수기 영향, 경쟁 강도 심화 등으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메모리 등 주요 사업부 전반적으로 감익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 메모리에서의 다소 더딘 경쟁력 회복 속 Legacy 시장 내 경쟁 강도 증가로 단기간 내 업종 내 실적 차별화 가시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이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췄다. 정 연구원은 "올 1분기 DDR4와 DDR5 가격 하락, 북미 핵심 고객사에 대한 HBM3e(5세대 HBM) 양산 공급 지연이 예상되면서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를 12%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올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단기적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PBR 0.9배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고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자사주 매입 진행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가장 낮다"며 "하향 조정한 실적과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약 5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추산되는 만큼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이 멈춘다면 가격 감소 폭 최대 시기는 5월 전후로 지금 매수할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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