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부터 전자투표를 실시해 오는 14일 공사계약 변경 계약 및 계약서 체결 안건을 심의하기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인상안에는 1조3229억원이던 기존 공사금액을 1조3818억원으로 588억원가량 증액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비 추가 인상 요인에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고급화를 목적으로 한 특화공사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공 주관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단지 외관 디자인 등 특화공사에 대해 조합과 논의해 왔다"며 "총회를 최종 통과해야 확정되기 때문에 시공단은 조합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장은 최근까지 시공단과 공사비 갈등이 있었다. 최초 도급계약 이후 두 번의 공사비 인상이 이뤄져 2018년 8월 3.3㎡당 510만원에서 2021년 12월 착공 시 666만원으로, 지난해 7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811만5000원에 합의됐다.
앞서 2023년 10월부터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단은 조합에 3.3㎡당 889만원(총 공사비 1조4492억원)으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 대립했으나 서울시 중재 하에 811만원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반 년 만에 공사비 추가 인상이 추진됨에 따라 결국 공사비 중재는 의미가 없게 됐다. 총회에서 588억원 증액안이 통과될 경우 공사비는 3.3㎡당 847만원으로 기존 대비 약 36만원 오르게 된다.
최초 계약금액(총 공사비 7458억원)과 비교하면 약 66% 인상되는 셈이다. 조합 측은 공사비 추가 인상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건비와 원자잿값이 상승했고 조합이 설계변경도 추진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공사 금액은 최종 설계 도면과 공사비 검증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59%, 41% 비율로 시공을 맡고 있다. 기존 1507가구가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로 재건축된다. 전용면적 43~104㎡ 589가구가 지난해 10월 일반분양돼 1순위 청약 경쟁률 268.69대 1을 기록했다. 입주는 올해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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