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유재명이 '다작'의 이유를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유재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로 유재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언론사를 운영하며 독립군을 지원한 대한의군 총장 최재형을 연기했다.
유재명은 2024년 한해동안 7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삼식이 삼촌부터 영화 '외계+인 2부'부터 '행복의 나라', '결혼, 하겠나?', '소방관'까지. 그리고 12월 24일 '하얼빈'으로 바빴던 1년을 마무리했다.
유재명은 자신의 작품 수를 덤덤하게 듣고나선 "개인적으로 많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거 같다. 육체적인 나이도 한 살씩 먹어간다. 어쨌든 잘 이겨내서 50대 초반이 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아있는 시간 동안 얼마만큼 작품을 할지는 모르지만 삶의 깊이를 새기는 작품하는 게 목표라 잘 조절할 거다. 주변에서 (다작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평균 1년에 7~8작품을 한다. 욕심이 많은건가 하는데 전 제게 주어진 작품들이 다 소중해 할 수 밖에 없다"는 다작의 이유를 밝혔다.
"잘 조절해가면서 해야겠다"고 다짐한 유재명은 "예전에 '삼식이 삼촌'을 함께 한 송강호 선배님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고 했다. 삶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50대가 됐는데 막막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인내하라고 하더라. 그 말이 큰 화두가 됐다. 말씀을 덕담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매년 바쁜 삶을 보내며 배우로서의 큰 활약을 이어가는 중임에도 고민이 깊은 그는 "재충전하고 비워내며 밸런스를 맞추는 게 아니라 갖고 있는 걸 쏟아 붓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보니 막막함이 어느날 다가오더라"라고 고백했다.
유재명은 요즘도 디즈니+ '넉오프'를 촬영 중이며 JTBC '러브 미'를 앞두고 있다.
"아직 7작품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작품 수를 정하는 건 아닌데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집과 나와 가족과 나의 일, 그리고 삶의 밸런스가 중요하더라. (여유가 생긴다면) 조화로움을 추구해야겠다"며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새해 다짐을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지난 12월 24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에이스팩토리,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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