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고립·은둔청년들의 일상을 회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지역 고립·은둔청년들을 대상으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매일 출근하듯 밖으로 나오는 가상회사, 청년들이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자조모임, 취업지원, 가족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프로그램에는 모두 1천415명의 고립·은둔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울감을 어떻게 해소하는가’, ‘무너질 때 어떻게 회복했는가’ 등 함께 경험을 나누면서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며 치유했다.
청년 A씨(37)는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게 쉽지 않았으나 한 마디씩 하다 보니 어느새 다들 비슷한 상처와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했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가상회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34)는 “처음에는 매일 밖으로 나오는 일이 쉽지 않아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도 했다”며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해보자 하고 출근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나갔다 온 다음에는 가족과 대화하는 일종의 규칙이 생겼다”며 “미래컴퍼니가 아니었으면 지금도 집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커피 동아리 회원 7명 전원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10명의 청년이 모여 제과 동아리를 만들었다.
박은경 센터장은 “고립·은둔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일상을 회복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되겠다”며 “올해도 청년들의 웃음이 피어나는 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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