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오징어 게임2' 이서환이 월남전 대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배우 이서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기훈의 오랜 친구인 정배 역을 맡았다.
해병대 출신이기도 한 정배 역에 대해서 "저는 방위병이다"라고 고백한 이서환은 "총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유튜브 보면서 견착하는 자세 이런 걸 봤다.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 가서 총 들고 가보고 포복도 해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봤으면 간첩이라 했을 거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게 제대한 지 벌써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사람인데도 자전거 처음 배웠을 때처럼, 총을 처음 배웠을 때의 감각이 나오는 거다. 남자가 제대할 때 모든 세상이 다 내 것같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회가 사람을 찌들게 만들고 피폐하게 만들고 그런다. 여기 들어와서 해병대의 가장 뜨거웠던 모습이 발현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힌 대호(강하늘)는 "제가 2대 독자라 엄마가 누나들하고 집 안에서만 놀게 했었다"고 말한다. 정배가 "2대 독자를 해병대 보냈어? 그렇게 귀한 아들을?"이라며 깜짝 놀라자, 대호는 "좀 남자다워지라고 아버지가 보내셨다.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서 베트남은 역사를 왜곡했다며 불매운동까지 펼쳤다. 이에 대해 "오해인데 어떡하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싶다"라며 "우리나라 정서에 따르면 2대 독자를 해병대에 보냈다는 게 훌륭하다는 표현인데, 월남전이 훌륭하다는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2대 독자를 해병대에 보냈으니 훌륭한 분이구나'하고 넘어가는데 베트남분들은 그게 마음이 아플 수 있다.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의 대사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 한 번도 그런 책임을 지는 대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2'는 현재 넷플릭스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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