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등 중형 SUV들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선방했다는 진단이다. 올해에도 중형 SUV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형 SUV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렌토의 지난해 판매량은 9만4538대를 달성해 2023년(8만5811대)보다 10% 증가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도 중형 SUV인 싼타페로 나타났다. 싼타페의 지난해 판매량은 7만7161대로, 2023년(5만1343대)보다 50% 급증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판매량을 사실상 이끌었다.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가 지난해 판매량 2만2034대를 달성했다. 이는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전체 판매량(3만9816대)의 55%에 달한다.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판매 3개월 만에 연간 국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국내에서 중형 SUV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이유는 꾸준한 신차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특히 중형 SUV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속속 갖추며 판매량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실제 그랑 콜레오스의 지난해 판매량(2만2034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2만953대) 비중이 95%에 달한다. 싼타페도 지난해 판매량(7만7161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5만5847대)의 비중은 72%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중형 SUV의 판매량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실내 등 실용성을 갖춘 중형 SUV가 자동차 내수 침체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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