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이 뿜어내는 빛이 있다. 불확실한 미래,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의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의 행복감. 시각 예술가인 저자는 잡힐 것 같지 않은 꿈에 불안해하면서도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가끔 끼적거리던 생각의 잔여물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어쩌면 이것 또한 하나의 예술 행위이자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명이리라. 때로는 예술적 탐구, 때로는 현실의 반성을 담고 있는 이 내밀한 기록은 한 작가이자 개인의 처절한 자기 고백이자 성장기다. ‘여전히 작업할 때 가장 설’렌다는 그의 자유로운 드로잉 51점이 함께해 읽는 매력을 더한다. 작가의 삶과 예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삶이라는 과정 속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위안을 줄 것이다.
■ 세상은 나를 비춰 아름답고 오래도록 빛나게 한다
한미숙 지음 | 쿤스트포르센 펴냄 | 202쪽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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